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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은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유행하며, 영유아와 고령자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RSV 감염증의 증상, 위험 요인, 국내외 연구 결과, 예방접종 필요성, 그리고 고위험군 보호 전략을 심층 분석합니다.
RSV 감염증이란 무엇인가?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급성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감염 시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과 유사하지만,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세기관지염, 급성 호흡곤란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RSV는 전염력이 매우 높아 어린이집, 요양시설 등 밀집된 공간에서 쉽게 확산됩니다.
RSV 유행 시기와 특징
국내 RSV 감염증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합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 면역 효과가 발휘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9월 말~10월 초 예방접종을 권고합니다. 이는 독감 예방접종 시기와도 유사해,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의료기관에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고위험군에서 RSV의 심각성
고위험군은 주로 60세 이상 고령자, 영유아, 만성 심장·폐 질환자, 면역저하자가 포함됩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RSV 감염 환자의 약 65.7%가 65세 이상이었으며, 25%는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했습니다. 그중 56.8%는 폐렴으로 진행되었고, 10.6%는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영유아는 생후 2년 이내 약 90%가 RSV에 감염되며, 그중 20~30%가 폐렴·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됩니다. 일부는 산소 치료·중환자실 관리가 필요하고, 드물게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RSV 증상과 진단
- 초기 증상: 콧물, 기침, 발열, 인후통
- 중기 증상: 호흡곤란, 천명음(쌕쌕거림), 지속적 기침
- 중증 진행 시: 폐렴, 저산소증, 무호흡 발작(영아)
RSV는 일반적인 감기와 유사해 간과되기 쉽지만, 진단 키트(PCR 검사)를 통해 정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에서 원인 규명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과 한계
현재 RSV 감염증은 특별한 항바이러스제 치료제가 없습니다. 증상 완화 치료에 집중하며, 산소 공급·수액 요법·해열제·항생제(2차 세균 감염 시)가 사용됩니다. 따라서 RSV는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한 질환으로 꼽힙니다.
RSV 예방 백신과 항체제제
최근 국내에서도 RSV 예방 백신이 도입되어 선택지가 늘었습니다.
- 성인용 예방 백신: GSK의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접종 가능합니다. 임상시험에서 폐렴·중증 호흡기 합병증 예방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 영유아용 항체제제: 사노피의 ‘베이포트수’는 RSV 유행 기간 동안 항체를 직접 주사해 영아를 보호하는 방식입니다. 면역 미성숙으로 백신 접종이 어려운 신생아·영아 보호에 효과적입니다.
RSV와 코로나19·독감과의 차이
RSV는 코로나19나 독감처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키지만, 차이가 존재합니다.
- 코로나19: 전신 증상(후각 상실·피로감·전신 근육통) 빈번
- 독감: 갑작스러운 고열·근육통·두통 동반
- RSV: 주로 하기도 감염에 치중, 폐렴·기관지염으로 빠르게 진행
RSV는 특히 영아·고령자에서 치명적이며, 사회적으로 인식이 낮아 간과되기 쉽습니다. 코로나19 대비 낮은 주목도가 문제로 지적됩니다.
RSV 예방 생활수칙
-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 감염 의심 증상 발생 시 외출 자제 및 병원 방문
- 영유아 장난감·손이 자주 닿는 물품 철저한 소독
- 고위험군 가족과 함께 거주 시 증상자와의 접촉 최소화
- 예방접종 및 항체제제 접종 적극 활용
전문가 의견
고려대 안암병원 윤영원 교수는 “RSV 감염증은 매년 10월부터 본격 유행한다. 고위험군은 감염 시 합병증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 예방 접종이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위험군에서 RSV 예방접종은 단순 권고가 아니라 사실상 필수적 보호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RSV 감염증은 매년 되풀이되는 계절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영유아와 고령자에게는 단순한 감기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치료제는 없어, 예방접종과 생활 수칙 준수가 유일한 방어 수단입니다.
올해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RSV·독감·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사전 예방과 대비가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