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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는 지난해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한층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인구 13만 명의 도시 전체가 들썩였던 ‘김천 김밥축제’가 오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아직 한 달여가 남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미 “올해는 꼭 가야 한다”, “작년에 놓친 아쉬움을 올해는 풀겠다”라는 기대감 어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교훈, 올해는 달라진 운영입니다
김천시는 지난해 첫 김밥축제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약 1만 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4만 명 이상이 몰리면서 준비가 부족했던 현장은 큰 혼잡을 겪었습니다. 김밥 공급이 조기에 끊기면서 “김밥 없는 김밥축제”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교통 혼잡으로 행사장 입장조차 하지 못하고 돌아간 방문객도 많았습니다. 이에 김천시는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사 공간을 직지문화공원뿐 아니라 사명대사공원까지 확장하여 보다 넓게 운영합니다.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셔틀버스를 2~3배 증편하고, 주요 거점마다 환승 구간을 마련해 교통 체증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시 관계자는 “작년의 부족함을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방문객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적 관심 끌어올린 김밥 열풍입니다
최근 김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에서 나아가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글로벌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속 김밥 장면이 해외 팬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SNS에서는 ‘김밥 챌린지’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직접 김밥을 만들고 먹는 영상을 공유하며 세계적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천시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안내판을 설치하고, 다국어가 가능한 안내 인력을 현장에 배치합니다. ‘글로벌 김밥 클래스’를 운영해 외국인들이 직접 김밥을 만들고 SNS에 인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합니다. 또한 케이팝 무대 공연, 김밥 캐릭터 퍼레이드, 포토존 등 한류 문화와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김밥 공급 확대와 지역 상생입니다
김천시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김밥 공급 확대를 꼽았습니다. 지난해 조기 품절 사태를 반성하며 올해는 김밥 제조 기계를 도입하고 참여 업체 수를 3~4배 늘렸습니다. 이를 통해 축제 기간 안정적인 김밥 공급을 보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축제 현장에서는 전통 참기름을 사용한 옛날 김밥, 치즈와 고기를 더한 퓨전 김밥, 채소 위주의 건강 김밥 등 다양한 메뉴가 선보입니다. 또한 외국인 입맛을 고려한 특별 김밥도 준비했습니다. 매운맛을 줄이고 아보카도, 치즈, 닭가슴살 등 서양 재료를 활용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천시는 지역 농가와의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김밥 재료인 쌀, 김, 채소 등을 인근 농가에서 공급받아 지역 경제에도 기여합니다. 이를 통해 축제가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지역 농업과 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입니다
김밥축제는 단순한 음식 행사가 아닌 체험과 문화를 아우르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김밥 캐릭터 공연, 청소년 대상 요리 경연대회, 시민이 참여하는 김밥 릴레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새롭게 마련된 ‘김밥 경연대회’는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인과 외국인이 함께 참가해 자신만의 김밥을 선보이며, 우승자에게는 ‘김밥 마스터’ 인증과 상금이 수여됩니다. 심사는 유명 셰프와 한식 전문가가 맡아 공정성을 높입니다.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김밥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했습니다. 다회용 식기를 대여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해 지속 가능한 축제를 실현합니다.
지역 경제와 관광 파급효과입니다
김천시는 올해 축제를 통해 약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숙박, 음식, 교통, 전통시장 등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50억 원 규모였던 경제적 효과는 올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김천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밥이라는 친근한 음식을 기반으로 글로벌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김천을 ‘김밥 도시’로 브랜드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돋보입니다. 자원봉사자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지역 대학생들도 행사 진행에 함께 참여합니다. 이는 축제가 단순한 시 행사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축제’ 임을 보여줍니다.
올해 김천 김밥축제는 지난해의 부족함을 교훈 삼아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로 돌아왔습니다. 안정적인 김밥 공급, 체계적인 운영, 다양한 프로그램, 지역 상생 전략이 어우러져 진정한 글로벌 축제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김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가을 김천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출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