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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유럽 빅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풀럼이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의 커리어, 부상 이후의 회복, 해외 무대에서의 활약과 함께 구체적인 이적 시나리오까지 짚어보며 황인범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황인범과 풀럼 이적설, EPL 진출 가능성은?
황인범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연결되며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 매체 ‘부트발 프리미어’는 9월 1일 “풀럼이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황인범을 노리고 있으며, 영입 타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경기에서 황인범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이적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루머가 아닌 구단 차원의 관심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황인범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활약하며 이미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UEFA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했고, 미드필더로서 경기 조율 능력과 전진 패스, 활동량, 전술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EPL 특유의 빠른 템포와 강도 높은 압박 속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풀럼은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을 꾸준히 지키는 안정적인 구단으로, 황인범에게는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풀럼행이 성사된다면, 손흥민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해외 무대 커리어, 황인범의 성장 과정
황인범의 축구 인생은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K리그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으며 성장한 그는 이후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해 북미 무대에 도전했다. MLS(메이저리그 사커)에서 활약한 경험은 황인범이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는 곧바로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 입단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해 장기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에 따라 계약을 중단하고 새로운 무대를 찾아야 했다. 황인범은 결국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로 향했고, 이곳에서 미드필더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올림피아코스에서 그는 공격적인 성향보다는 팀의 허리를 단단히 지탱하는 조율자로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과 압박 회피 능력, 그리고 빌드업 과정에서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그는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경험하며 유럽 내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특히 2023~2024 시즌에는 주전 미드필더로서 꾸준히 출전,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축구와 황인범의 상징성
황인범의 이적은 단순히 개인 커리어 차원을 넘어 한국 축구 전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한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EPL 미드필더 포지션에 도전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손흥민이 공격수로서 성공을 거둔 반면, 중앙 미드필더로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다면 이는 새로운 도전이자 한국 축구의 저변 확대를 상징한다.
또한 황인범은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하며 벤투 감독 시절부터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볼 배급과 전진 패스를 선보이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러한 국제대회 경험은 EPL 무대 적응에도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황인범은 꾸준히 자기 관리와 성실함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부상과 이적 변동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온 그의 태도는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이적’이 아니라 국가대표의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황인범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풀럼의 관심이 단순한 탐색 단계인지,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며칠간의 협상에 달려 있다. 하지만 그가 이미 올림피아코스와 그리스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증명했기 때문에, EPL에서도 성공할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번 이적이 성사된다면 황인범은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고, 한국 축구는 또 한 명의 EPL 스타를 배출하게 된다. 팬들의 기대 속에 그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