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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지의 모습

     

    명절철이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바로 ‘전’입니다. 그러나 조리 후 남은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종이포일이나 신문지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방법처럼 보이지만, 두 재료는 안전성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종이포일과 신문지의 위생적 차이, 인체 유해성, 그리고 가장 안전한 전 요리 관리법을 전문적으로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종이포일의 위생적 안전성과 활용법

    전 요리를 마친 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가 종이포일입니다. 종이포일은 표면이 매끄럽고 기름 흡수력이 뛰어나 전이나 튀김류의 잔여 기름을 제거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또한 제조 공정에서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코팅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과 직접 닿아도 안전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종이포일을 식품 접촉이 가능한 재료로 분류하고 있으며, 일정 온도 이하에서는 인체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20℃ 이하의 온도에서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팬,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에서 기름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종이포일의 가장 큰 장점은 위생적 안정성입니다. 신문지처럼 인쇄 잉크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의 기름이나 수분을 제거하면서도 인체에 독성 물질이 스며들 염려가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기름을 재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종이포일을 이용하면 불순물 제거와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합니다. 전을 부친 후 접시 위에 종이호일을 한 장 깔고, 막 튀겨낸 전을 올려두면 자연스럽게 기름이 흡수됩니다. 이때 종이타월을 함께 사용하면 흡수 효율이 높아지고, 남은 전을 냉장 보관할 때 기름기가 줄어들어 보관성이 더욱 향상됩니다.

    또한 종이포일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한 재료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부분은 일반 종이류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며, 음식물이 묻은 부분은 일반쓰레기로 처리하면 됩니다.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문지보다 훨씬 친환경적입니다.

    신문지를 사용한 기름 제거의 위험성과 오해

    명절철이나 대량 조리 시 전의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여전히 신문지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이는 과거 자원이 부족하던 시절부터 이어져 온 생활 습관으로, 겉보기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위생과 건강 측면에서 매우 위험합니다.

    신문지는 인쇄용 잉크가 표면에 코팅되어 있으며, 잉크 속에는 납, 카드뮴, 아세톤계 화합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인체에 축적되면 간, 신장,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더욱 위험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신문지를 식품 포장이나 조리용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잉크가 음식과 직접 접촉할 경우, 고온에서 화학물질이 전이되어 식품 내에 흡수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뜨거운 튀김을 신문지 위에 올렸을 때 잉크 성분 일부가 식품 표면에 묻어나는 것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신문지는 또한 흡수력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잉크층이 부분적으로 코팅되어 있어 기름을 고르게 흡수하지 못하며, 반대로 수분이나 기름이 잉크층을 녹여 오히려 오염된 기름이 전 표면으로 다시 스며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신문지가 기름을 흡수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흡착이 아니라 단순히 표면에 묻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종이타월과 달리 다공성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기름이 내부로 스며들지 않습니다. 결국 신문지는 기름 제거용 도구로는 부적합하며, 산화된 기름과 잉크가 결합해 불쾌한 냄새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 요리 관리법

    전 요리는 명절의 대표적인 음식이지만,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남은 전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재가열 할 때도 몇 가지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첫째, 기름 제거에는 반드시 식품 전용 종이류나 키친타월을 사용해야 합니다. 신문지, 복사용지, 색종이 등은 모두 인쇄 잉크나 염료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음식과 직접 닿으면 안 됩니다.

    둘째, 조리된 전은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온도가 25도 이상이면 세균이 급속히 번식하며, 전류 음식의 표면에 남은 단백질과 수분은 세균의 영양원이 됩니다.

    셋째, 남은 전은 완전히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다시 먹을 때는 75도 이상으로 충분히 데워야 식중독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넷째, 전을 조리할 때 사용하는 도구는 생식용과 조리용을 구분해야 합니다. 생고기나 생해산물을 자른 칼과 도마는 반드시 열탕 소독 후 사용해야 합니다.

    다섯째, 기름의 재사용은 2회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색이 짙어지거나 냄새가 변했다면 이미 산화가 진행된 상태이므로 폐기해야 합니다. 산화된 기름은 트랜스지방과 폴리머화물질을 생성하며, 인체 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전을 보관할 때는 종이포일로 한 겹 감싸서 용기에 넣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 방법은 기름 흡수를 최소화하고 냄새 전이를 막아 냉장고 내 다른 음식과의 교차 오염을 예방합니다.

     

    전 요리 후 기름을 제거하는 일은 단순한 청결 관리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필수 과정입니다. 신문지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잉크와 화학물질 전이의 위험이 크며, 종이포일이 그 대체재로서 가장 안전한 선택지입니다. 기름 제거, 보관, 재가열의 모든 과정에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명절철에도 식중독 걱정 없이 건강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신문지 대신 종이포일을 사용하는 작은 습관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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