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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장보기는 가계 부담을 크게 좌우한다. 같은 품목이라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중 어디서 구매하느냐에 따라 가격과 혜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대형마트는 카드사와 손잡고 ‘성수품 2만원 할인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전통시장은 온누리상품권과 지역 화폐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전통시장과 마트 성수품의 가격·혜택을 실제 사례와 표 형식 비교를 통해 분석하고, 알뜰한 명절 장보기 전략을 제안한다.
전통시장에서 성수품 구매하기
전통시장은 오랜 세월 우리 생활과 함께해 온 장터다. 명절이 다가오면 채소, 과일, 육류, 생선, 반찬거리가 풍성하게 진열되고,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손님들과의 대화가 어우러지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런 분위기는 대형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전통시장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가격 측면에서도 전통시장은 장점이 많다. 특히 농수산물을 직접 재배하거나 확보해 오는 소규모 상인들이 많아,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사과, 배, 배추, 무와 같은 제철 농산물은 마트보다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한 경우가 많다. 또한 흥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가계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다. 10만원어치를 구매하면 덤으로 사과 몇 개를 더 얹어주거나, 고기 무게를 조금 더 챙겨주는 등 ‘인심’이 있다는 점도 전통시장의 장점이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첫째, 상품 가격이 상인마다 달라 초보자나 비교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비싸게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품질 관리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같은 사과라도 상인에 따라 신선도 차이가 크다. 셋째, 명절 시즌에는 고객이 몰려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직접 들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은 ‘정’과 ‘사람 냄새’가 있어 명절 분위기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과 함께 전통시장을 방문해 흥정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제철 식재료를 직접 고르게 하는 것은 좋은 교육적 경험이 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성수품 구매하기
대형마트는 현대인들에게 명절 장보기의 ‘안전한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과 체계적인 관리다. 전통시장에서처럼 여러 상점을 돌아다니며 비교할 필요 없이, 한 장소에서 다양한 성수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가격이 정찰제로 표시되어 있어 흥정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동일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특히 명절 시즌에는 카드사와 제휴한 다양한 이벤트가 쏟아진다. 대표적인 것이 2만 원 즉시 할인 이벤트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바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포인트 적립이나 상품권 증정까지 더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15만 원 이상 결제 시 2만 원 할인 + 5천 원 상품권 증정 같은 복합 혜택이 적용되면 실질적인 절약 폭은 더욱 커진다.
- 롯데마트 × 국민카드 : 15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즉시 할인
- 이마트 × 신한카드 : 행사 품목 포함 1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 5천원 할인 + 5천원 상품권 증정
- 홈플러스 × 삼성카드 : 성수품 세트 20% 할인 + 2만원 모바일 쿠폰 증정
이처럼 대형마트는 카드사와 제휴해 실질적으로 2~3만원 절약 효과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통시장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체계적인 할인 시스템이다.
전통시장과 마트 가격 및 혜택 비교
아래는 2024년 기준 서울 시내 소비자 조사(예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한 전통시장과 마트 성수품 가격 비교표다.
| 품목 | 전통시장 평균가 | 대형마트 평균가 | 비고 |
|---|---|---|---|
| 사과 10개 | 22,000원 | 25,000원 | 전통시장이 약간 저렴 |
| 배 7개 | 28,000원 | 30,000원 | 비슷하나 마트는 세트 포장 |
| 한우 불고기 1kg | 48,000원 | 50,000원 | 큰 차이 없음 |
| 생선(조기 5마리) | 20,000원 | 24,000원 | 전통시장 유리 |
| 참치캔 세트 | 28,000원 | 22,000원 (2만원 할인 적용 시) | 마트가 확실히 유리 |
| 스팸 선물세트 | 32,000원 | 25,000원 (카드사 행사 적용) | 마트 강세 |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신선식품은 전통시장, 브랜드 선물세트는 마트가 강세다. 또한 전통시장은 온누리상품권 사용 시 최대 10% 추가 할인 효과가 있으며, 대형마트는 카드사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면 2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경쟁하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장점을 가진다. 전통시장은 신선도와 정겨움, 흥정의 재미가 강점이며, 대형마트는 편의성과 카드사 제휴 혜택, 2만원 즉시 할인 이벤트가 매력적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두 곳을 병행하는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다.
사과·배·생선은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저렴하게 구매하고, 참치캔·스팸 등 브랜드 선물세트는 대형마트 카드사 할인으로 2만 원 절약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가계 부담을 줄이면서도 풍성한 명절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