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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와 남원은 한국 전통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표 여행지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고즈넉한 한옥의 멋과 전주비빔밥을 비롯한 미식을 즐길 수 있고, 남원에서는 춘향전의 배경지인 광한루와 지리산 둘레길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2박 3일 동안 한국적인 매력과 낭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알찬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이동 동선은 전주 중심 → 남원 당일 이동 → 전주 복귀 순으로 최소화했고, 각 날의 하이라이트·포토스폿·맛집 카테고리·휴식 포인트를 균형 있게 배치해 가족·연인·친구 동행 모두에게 무리가 없도록 구성했습니다. 특히 한옥 체류 경험, 광한루의 누정 정원 미학, 지리산 숲길 힐링이라는 핵심 체험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감성 카페·야경 산책을 함께 넣어 ‘사진과 이야기’가 남는 일정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첫째 날 : 전주 한옥마을과 전주만의 미식 여행
전주 여행의 시작은 단연 한옥마을입니다. 한옥마을은 약 700여 채의 한옥이 모여 있어, 전통 한옥의 기와선과 마당, 대청마루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상징적 공간입니다. 오전에는 관광객이 적은 편이므로 중앙길→태조로 순으로 산책하며 감도를 올리시기 바랍니다. 경기 전에서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과 전주사고 관련 전시를 통해 조선 건국의 서사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어 오목대에 오르면 한옥 지붕들이 물결치듯 이어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광각·망원 모두의 촬영 포인트가 됩니다. 한복 대여점이 많아 전통의상 체험을 곁들이면 사진 결과물이 확 달라집니다. 미식의 도시답게 점심은 전주비빔밥을 권합니다. 육회·고사리·도라지·애호박·황백지단이 정갈하게 오르는 전주식 비빔밥은 참기름 한 방울로 풍미를 완성합니다. 오후에는 전동성당 인근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성당의 로마네스크+비잔틴 양식 외관을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붉은 벽돌과 회색 돔, 한옥 지붕선이 대비되어 전주만의 ‘한·서양 건축 병치’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한옥마을 공예품 상점(부채·도자·한지)에서 소품을 고르고, 카페에서는 전통차·한과 세트를 시켜 늦은 오후의 피로를 풀어도 좋습니다. 저녁에는 막걸리 골목으로 이동합니다. 전주식 막걸리는 다양한 반찬이 ‘안주 상차림’으로 무한 리필되는 독특한 문화가 있어, 여럿이 가면 여러 가지 반찬을 기분 좋게 맛볼 수 있습니다. 과음은 피하고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며 온돌의 따뜻함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창호지 너머 부드러운 조명, 마당의 소나무·석등, 골목을 스치는 발소리까지 밤풍경이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둘째 날 : 남원 광한루와 지리산 둘레길
둘째 날 아침, 전주에서 남원으로 이동합니다(자가·버스·철도 모두 접근성 양호). 첫 목적지는 춘향전의 무대인 광한루원. 조선 누정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이곳은 넓은 연못과 화석정, 오작교, 수목이 어우러져 정원미학의 정수를 보여 줍니다. 누각 2층에서 내려다보는 연못과 다리 구성은 사진 구도가 아름답고, 전통 의상 대여로 한 컷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서사를 떠올리며 천천히 산책한 뒤, 인근 한정식·국밥집에서 든든히 점심을 드시기 바랍니다. 오후에는 지리산 둘레길 일부 구간을 걸으며 숲 힐링을 즐깁니다. 완만한 경사의 데크길과 흙길이 이어지는 코스는 남녀노소 무리 없이 걷기 좋고, 계절마다 표정이 다릅니다. 봄에는 진달래·철쭉, 여름에는 그늘을 드리운 숲길과 계곡물, 가을엔 단풍 터널, 겨울에는 눈발 사이로 고요한 산책이 가능합니다. 걷는 동안 들숨에 맑은 피톤치드를 채우고, 발걸음에 리듬을 얹어 마음을 비우다 보면 여행의 목적이 ‘채움’에서 ‘비움’으로 자연스레 바뀝니다. 트레킹 팁: 방수 바람막이, 미끄럼 방지 운동화, 생수·간단 간식(견과·에너지바)을 챙기고, 90~120분 내외로 무리하지 않는 시간을 권합니다. 하산 후 남원의 향토음식으로 저녁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대표 메뉴는 남원 추어탕.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오래 끓여내 담백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며, 고소한 들깨가루를 곁들이면 풍미가 배가됩니다. 숯불 흑돼지나 남원식 한정식도 인기 선택지입니다. 숙박은 남원 시내 숙소 또는 전주 복귀 중간 지점에서 1박을 선택해 다음 날 동선을 가볍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날 : 전주로 돌아와 전통문화와 여유 즐기기
마지막 날은 속도를 늦추고 여유롭게 마무리합니다. 전주로 돌아와 전동성당과 한옥마을 주변을 다시금 산책하며 전날 놓친 골목을 채워 보시기 바랍니다. 전동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아치형 기둥, 돔의 곡선이 전하는 엄숙한 분위기를 감상하고, 바로 옆 한옥 지붕선과 대비되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면 전주의 정체성이 한 프레임 안에 담깁니다. 이어 풍남문으로 이동합니다. 조선시대 전주성의 남문으로, 성벽의 단단한 선과 문루의 위용이 전주의 오랜 시간을 상징합니다. 성곽을 따라 짧은 산책을 즐긴 뒤, 전주 관공서·문화시설 밀집 구역을 지나 카페 거리를 찾아 한옥 개조 카페나 미드센트리 감성의 인테리어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로 잠시 쉼표를 찍으시기 바랍니다. 전주 특산을 활용한 식혜·한과·빙수 메뉴도 계절별로 즐길 수 있어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를 달콤하게 장식해 줍니다. 점심은 전주 콩나물국밥·피순대·모주 등 ‘전주 로컬 세트’로 가볍게 정리하고, 소품 숍에서 한지 부채·문진·전통문양 엽서 같은 기념품을 준비하면 실용성과 추억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체크아웃 전후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마지막 날에도 손이 가벼워 동선이 편합니다. 귀가 전, 여행 노트를 꺼내 2박 3일의 하이라이트—한옥의 밤, 광한루의 풍경, 지리산 숲 냄새, 전주의 한 상—을 몇 줄로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다음 여행의 설계를 더 세련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기념품입니다.
전주·남원 2박 3일 코스는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와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미식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일정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옛 정취를 만끽하고, 남원 광한루에서는 사랑 이야기에 빠져들며, 지리산 둘레길에서는 자연 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주의 비빔밥과 남원의 추어탕 같은 향토 음식까지 더해지면 여행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동선이 무리 없고, 날씨 변수에도 대체 코스(박물관·카페·시장)가 풍부해 계절 제약이 적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가족과는 체험·교육형, 연인과는 감성 산책+야경형, 친구들과는 미식·포토 스폿형으로 변주해 보시기 바랍니다.
짧은 2박 3일 동안 한국적인 낭만을 깊이 느낄 수 있으며, 돌아와서도 오래 기억에 남는 사진과 이야기가 남습니다. 이번 주말, 전주와 남원에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