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장기 코호트 연구 결과, 우유 섭취량과 종류(전유·저지방)가 전체 사망률 및 심혈관 질환 사망에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본문에서는 연구 설계·주요 결과·가능한 기전·한계와 실무적 권고를 자세히 정리합니다.
1. 연구 개요와 주요 결과 정리
이번 연구는 노르웨이의 장기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우유 섭취(총량)와 우유 종류(전유 vs 저지방) 별로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한 관찰연구입니다. 최종 분석에는 약 7만 3,860명의 참가자가 포함되었고, 평균 약 33년간 추적 관찰이 이루어졌습니다. 관찰 기간 동안 총사망자는 약 2만 6,393명이며, 이 가운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8,590명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구의 주요 발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우유 섭취량이 많은 상위 20% 그룹은 가장 적게 마시는 하위 20% 그룹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약 22% 높았고,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약 12% 더 높게 관찰되었습니다(관계는 연관성으로 해석해야 함). 둘째, 우유의 종류를 따로 분석했을 때 전유(whole milk)를 주로 마신 집단은 콜레스테롤, 허혈성 심장질환 및 전체 사망률이 전반적으로 더 높게 나타난 반면, 저지방 우유(low‑fat milk)를 마신 집단은 전유에 비해 사망 위험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전유 대신 저지방 우유를 섭취하면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은 약 11% 낮아지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약 7% 낮아지는 연관성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연관성은 여성과 정상 체중 범위의 사람들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조기 사망자나 기저질환 보유자를 제외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되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2. 가능한 기전(메커니즘)과 해석상의 유의점
우유 종류와 심혈관·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기전은 몇 가지로 추정됩니다. 전유는 저지방 우유에 비해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혈중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릴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동맥경화와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지방 우유는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 위험을 낮출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유가 포함한 칼슘·칼륨·단백질 등은 혈압 조절과 대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영향은 단일 영양소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본 연구는 관찰연구로, 연관성은 관찰되지만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합니다. 식이 섭취는 설문 방식(자가 보고)으로 수집되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른 식습관 변화, 사회경제적 요인, 신체 활동, 흡연·음주 습관 등 잔여교란요인(residual confounding)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저지방 우유를 선택하는 사람’과 ‘전유를 선택하는 사람’의 건강행태나 의료 이용 패턴이 달라 이러한 선택 자체가 건강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선택 편향). 연구 대상이 노르웨이 인구로 한정돼 있어 인종·국가별 식문화가 다른 집단에 그대로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치(예: 사망 위험 22% 증가 등)는 상대적 연관성을 보여주며, 개인의 식단을 바꿀 때는 다른 생활습관과 위험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3. 실무적 권고와 소비자 관점에서의 접근법
이번 연구 결과는 ‘우유를 전혀 마시지 말라’는 절대 명령이 아니라, 우유 섭취량과 종류 선택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실무적 권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과도한 우유 섭취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세요. 일반적인 성인의 권장 우유·유제품 섭취량은 개인별 영양 상태와 에너지 요구량에 따라 다르므로, 하루 권장량을 크게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있거나 고콜레스테롤·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 전유보다는 저지방 또는 무지방 유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가공유 제품(가당 초코우유 등)은 추가 당분과 칼로리가 높으니 주의하세요. 넷째, 유제품 대신 식물성 음료(콩우유·아몬드우유 등)를 선택할 때는 단백질·칼슘·비타민 D 보충 여부를 확인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신장질환이나 요로결석 병력, 특정 대사질환을 가진 사람은 우유 섭취와 관련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구진도 관찰연구의 한계를 인정하고 추가적인 무작위대조시험(RCT)이나 다른 인구집단에서의 재현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므로, 이번 결과는 개인의 전반적 식사습관을 점검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노르웨이 장기 코호트 연구는 우유 섭취량이 많을수록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사망과 연관될 수 있으며, 전유보다 저지방 우유를 선택했을 때 상대적으로 사망 위험이 낮게 관찰됐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이는 관찰연구이므로 인과관계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건강상태와 위험요인을 고려해 적정량을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권합니다.
나에게 맞는 우유가 어떤 우유인지 지금 필요한 우유가 어떤 우유인지를 잘 골라서 섭취를 하여야 할 거 같습니다. 조카들은 우유를 많이 먹고 어른들은 우유를 안 먹는데 신중히 잘 선택하여 섭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