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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생계형 자영업자를 위한 전용 금융 지원 상품인 ‘안심통장’ 2호를 오는 8월 28일 총 2,000억 원 규모로 새롭게 출시한다. 이번 상품은 지난 3월 처음 선보였던 1호 상품이 불과 5일 만에 완판 될 정도로 높은 수요를 기록한 데 이어 마련된 후속 지원책으로,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금융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심통장’의 개념과 특징
‘안심통장’은 전국 최초로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불법 사금융에 의존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자영업자는 이 상품을 통해 최대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 자유롭게 자금을 인출하고 상환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담보나 보증이 필요하지 않아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출시한 ‘안심통장 1호’가 자영업자 5천8백 명에게 2,000억 원을 전액 지원하며 빠르게 소진되자, 2호 상품 출시를 통해 수요를 충족하고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 대전 등 8개 지자체가 비슷한 제도를 벤치마킹하며 확산될 정도로 반향이 컸다.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와 연계
이번에 출시되는 ‘안심통장 2호’는 하반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금융권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1호와 달리 참여 은행을 기존 1곳에서 4곳(우리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하나은행)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보다 다양한 금융 채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청년 창업자, 노포 사업자,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우대하는 조건을 마련해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신청 자격과 조건
안심통장은 생계형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만 30세 이하 청년 창업자는 창업 후 3년 미만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창업 1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최소 6개월 이상 사업을 영위한 사실이 확인되면 대출 신청 자격을 얻는다. 또한 만 60세 이상 노포 자영업자는 업력이 10년 이상이면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기존 금융 이용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연령대와 업력에 따른 맞춤형 조건을 적용해 다양한 계층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대출 한도와 상환 조건
자영업자는 최대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인출할 수 있으며, 상환은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기본 1년이며, 연장이 가능해 자금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금리는 시중 금융권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어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한다. 특히 이번 2호 상품은 자금 소진 시점을 고려해 ‘출시 후 선착순’으로 지원되며, 초기에는 5부제 방식으로 신청을 받는다. 예를 들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8월 28일은 1·6번, 29일은 2·7번, 30일은 3·8번, 31일은 4·9번, 9월 1일은 5·0번으로 나뉘어 신청할 수 있다.
자영업자의 반응과 기대 효과
서울시는 안심통장 1호의 성공적인 결과를 통해 이번 2호 상품 역시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1호 상품의 경우 접수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신청이 몰리며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었고, 이를 통해 5천8백여 명의 자영업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자영업자들은 “금융권 대출이 막혀 불법 사채를 고민하던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 “사업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어 한숨 돌렸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2호 상품을 통해 자영업자의 경영난 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제도의 한계와 보완 과제
다만 일각에서는 한정된 예산과 선착순 방식으로 인해 실제 필요한 자영업자 모두가 혜택을 누리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단기간 내 자금이 소진될 경우 신청 기회를 놓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향후 추가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자영업자들이 안정적으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지원해 단순한 자금 대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 안정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안심통장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확대를 위해 중앙정부 및 금융권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에는 단기 운영자금뿐만 아니라 중장기 사업자금, 시설 투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밝혔다. 특히 2025년까지 안심통장의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자영업자의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안심통장 2호’는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영업자 맞춤형 조건과 낮은 금리, 자유로운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자영업자를 보호하고 지역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청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영업자들은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향후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더 많은 자영업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자세한 공고확인 : 서울시보증재단(https://www.seoulshinbo.co.kr/wbase/contents/bbs/view/20030.do?mng_cd=STRY9788&pageIndex=1)